이재현, 이현우, 이관섭(2008). 컴퓨터 게임 이용과 생활시간 패턴: 시간 재할당 가설의 검증. 한국언론학보, 52(6). 


초록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이 기존 미디어의 위상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기존 연구들은 주로 미디어 대체 가설(media substitution hypothesis)을 이론적 분석틀로 상정하였다. 미디어 대체 가설에 근거한 연구는 이론적 측면에서 새로운 미디어의 영향을 미디어 영역에 국한한 '미디어 고립주의'에 빠져 있다는 한계를 내재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매체의 이용에 따른 효과는 미디어 영역을 넘어서 전반적인 생활시간 패턴의 차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시간 재할당 가설'을 이론적 토대로, 현재 청소년 및 성인들의 주요 여가문화로 자리 잡힌 컴퓨터 게임이 전반적인 생활시간 패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보고자 하였다. 분석결과, 컴퓨터 게임 이용은 미디어 행동뿐 아니라 학습, 수면, 일, 가정유지 활동 등 다양한 일상생활영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시간 재할당 가설이 컴퓨터 게임 이용에 있어서도 타당성을 가진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가설은 앞으로 보다 포괄적인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 적용할 필요가 있다. 



주제어: 컴퓨터 게임, 시간 재할당 가설, 생활시간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