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목적 및 약사
언론정보연구소는 1963년 3월 25일 각령 제1133호에 의거하여 매스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연구 및 현역 언론인의 자질 향상을 위하여 서울대학교 신문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창설되었다. 동 연구소는 한국에서 언론학 관련 대학 연구소로는 처음이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연구소로 그 의의가 크다. 이후 1967년 신문대학원과의 긴밀한 협조관계가 필요함에 따라 신문대학원 부설 연구소로 변경되었다가, 1975년 신문대학원이 폐지되면서 사회과학대학 부설 연구소가 되었다. 하지만 점차 연구영역이 확장되고 인접학문과의 폭넓은 학술교류가 요구됨에 따라 1982년에 다시 서울대학교 직할연구소로 승격되었다. 이후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신규 미디어의 등장으로 정보의 중요성이 유례없이 증대됨에 따라,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연구대상과 연구영역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1994년에 명칭을 언론정보연구소로 변경하였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는 만 44년의 역사를 지닌 기관으로 21세기 디지털미디어 융합시대에도 그 명성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언론정보연구소는 인간과 사회의 커뮤니케이션 현상 전반에 관한 이론적, 실증적 연구를 수행하며, 해외 유관 학술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학술교류를 촉진한다. 아울러 다양한 국내외 학술행사를 기획/조직하며, 현장 언론인들에게 재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연구소는 각종 학술지 및 자료집 등을 발간함으로써 연구 성과를 축적하고 공유한다.
1) 초창기(1963.03.25~1968.02.29)
1961년 5ㆍ16으로 들어선 군사정부와 공화당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신문 및 통신사 시설규준령’(최고회의 포고 제 11호)을 발포, 언론기관을 정비하는 한편 사이비 기자들을 단속하는 등 언론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였다. 군사정부는 1962년 6월 28일에 기본 언론정책 5개 항목과 세부방침 20개 항목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30일에는 언론정책 시행기준 10개 항을 공포했는데, 이 10개 항목 속에 서울대학교 신문연구소의 설치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어서 1962년 12월 31일에는 각의에서 국립대학교 설치령 개정안을 의결하여 서울대학교 신문연구소 설치를 법제화하였다(각령 1133호).
이러한 근거에 따라 1963년 3월 25일에 서울대학교 신문연구소가 발족되고 초대 소장에 지리학과 육지수 교수(육영수 여사의 오빠)가 취임하였다. 연구부장에는 김규환, 교육훈련부장에는 이만갑이 취임하였으며, 초대 신문연구소 운영위원회에는 서명원, 권영대, 최재희, 고재욱, 김규환, 이만갑 등이 참가하였다. 또한 연구원은 김규환, 이만갑, 최준, 박권상, 홍승면 등으로 구성되었다.
신문연구소의 업무와 사업인 교육훈련부의 언론인 교육양성과 연구부의 학술연구 및 조사계획에 따라 매년 대학을 나온 학사 10명과 언론기관 및 정부위탁생 10명 등 도합 20명의 연구생이 연구업무에 임했다. 1968년 서울대학교 신문대학원이 설립되기 전까지 총 5기생 66명이 이 과정을 수료하였다. 이 가운데는 언론계 또는 이와 관련된 기관에 종사하는 사람이 십수 명이고, 학계 종사자도 십수 명에 이르렀다. 당시 연구부의 연구업적으로 서울대학교 <신문연구소학보> 창간호를 1964년 2월에 발간하였다(500부). <신문연구소학보> 발간 노고에 대한 격려로 당시 국무총리로부터 연구비 희사가 있었으며, 동 학보에 게재된 논문들은 당시 국정 정책자료로 국회에서 빈번히 인용되기까지 하였다. 따라서 당시 언론계에서는 동 연구소의 연구자료를 청탁 내지 경쟁까지 벌여가면서 취재한 사례도 많았다. 서울대학교 신문연구소와 <신문연구소학보>가 얼마나 중요하고 인기가 있었던가를 보여주는 예이다.
2) 정립기(1968.03.01~1975.02.28)
1968년 3월 1일 서울대학교 신문대학원이 신설되면서 서울대 신문연구소는 신문대학원 부설기관으로 소속이 변경되었다. 이에 종래 신문연구소의 교육훈련부가 폐지되었고 연구생 모집도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구소는 교육훈련부 대신 실험조사부를 신설하여 기존의 연구부와 함께 한국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중추적 기관으로서 순수한 이론연구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1975년 서울대학교 학제개편에 의하여 신문대학원이 폐지되고 사회과학대학에 신문학과가 신설됨에 따라 서울대 신문연구소는 서울대학교 설치령 제6조 2항 1호 및 규칙 제 426호에 의하여 1975년 3월 1일 사회과학대학 부설기관으로 개편되었지만 국내외적으로 주목할만한 연구활동은 지속적으로 개최하였다.
3) 발전기(1975.03.01~1994.02.28)
975년 신문연구소의 사회과학대학 편입은 커뮤니케이션학 연구영역의 광범위함과 국제적 학술교류의 필요성에 비추어 연구기능 상의 위축을 가져올 우려가 있었다. 이러한 학문적 요구와 필요성이 인정되어 1982년 6월 11일 대통령령 제 10,835호에 의해 서울대학교 설치령이 개정되면서 서울대학교 본부 직할 연구기관으로 승격되었다. 이로서 동 연구소는 교내외의 커뮤니케이션학 전공 교수진 및 인접과학의 전공교수들을 폭넓게 연구원으로 수용하여, 1987년에는 일본인 오오하타 히로시를 연구원으로 위촉하는 등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여 국제적 학술교류 및 연구수준의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외국기관과의 교류로는 미국 University of hawwai의 East-West Communication Institute와 Stanford University의 Institute for Communication Research, 캐나다 Dalhousie University의 Institute of public Affairs, Press Foundation of Asia, IPI, 동경대학 신문연구소, NHK의 방송세론조사소, 경응대학 신문연구소 등과 학술연구에 필요한 자료의 교환 등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갔다. 1981년부터 KBS와 함께 국민생활시간조사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그 결과 1982년 8월 멕시코에서 열린 제 10차 세계 사회학 대회에서 본 연구소가 국제생활시간 및 사회활동조사 그룹에 참여하였다. 이러한 국제적 공동연구는 이후로도 계속 이어졌다.
4) 개혁기(1994.3.1-현재)
1990년대 들어 소위 정보사회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미디어와 테크놀로지가 중요한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한국사회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증가하는 언론과 정보에 대한 학문적 관심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추세를 감안하여 본 연구소는 연구의 대상과 연구영역을 보다 명확히 한다는 취지하에, 1994년 3월 1일부터 서울대학교 신문연구소에서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영문표기: Institute of Communication Research)로 명칭을 개정하였다(대통령령 제14,180호). 연구소의 명칭이 개정됨에 따라 기존의 <신문연구소학보>도 31집부터 <언론정보연구>로 제호를 변경하였다. 1996년부터 일본 동경대 사회정보연구소(현 정보학환)와 연례 학술심포지움을 시작하였으며, 1997년부터는 국내 최초 해외 언론인 재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인 SNU-LG Press Fellowship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2005년에는 보다 생산적이고 진취적인 연구활동을 위해 연구소 직제를 확대 개편하여 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 학술정보센터, 정보문화연구센터의 3개 센터로 운영하는 연구소 규정이 발효되었다(서울대 규칙 제1505호). 2006년에는 중국 전매대 아시아미디어센터와 연례 학술심포지움을 시작하였으며, 한국광고주협회와 함께 인쇄매체수용자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연례학술행사 및 포럼의 정례화를 이루었으며, 2009년에는 서울대학교에서 “최우수 사회과학연구소”로 선정된 바 있다. 뿐만아니라 2010년에는 언론정보연구소가 발행하는 학술지 <언론정보연구>가 대학연구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로는 유일하게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학술지로 선정되었으며, 2013년 현재 <언론정보연구>는 신문방송분야 학술지 중 영향력순위 3위에 랭크되는 등 교육역량 뿐 아니라 학술적 역량도 인정받고 있다.
2013년 5월, 언론정보연구소는 50주년을 맞아 교내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으며, 앞으로 새로운 도약을 향한 모색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