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지원 논문

방송 경제위기 뉴스의 정치 의미화 과정에 관한 연구: 2008년 경제위기 뉴스 분석(김수영 · 박승관)

작성자
icr
작성일
2017-11-29
조회
1516

김수영 · 박승관(2010). 방송 경제위기 뉴스의 정치 의미화 과정에 관한 연구: 2008년 경제위기 뉴스 분석. 한국언론학보, 54권 5호.


* 초록



이 연구는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한국 방송 경제 뉴스가 생산한 정치적 의미에 대한 분석이다. 연구 결과 한국 방송 경제위기 뉴스는 객관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탈정치화된 사실 보도 관행에 의존하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고도의 정치적 의미를 생성하고 있었다. 첫째, ‘개별 뉴스’의 틀에서 경제 위기 뉴스는 정부가 제공하는 자료와 단기적 수치 정보에 편향됨으로써 경제위기의 근본적인 문제로부터 탈맥락화되었다. 둘째, 각각의 개별 뉴스들이 상호 결합되는 ‘뉴스 패키지’에서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정의, 원인과 책임, 해결 방안이 제시됨으로써 고차원적 정치 의미가 새롭게 창출되었다. 즉, 문제의 원인과 책임의 주체로서는 민간부문이 설정되는 반면, 문제의 정의와 해결의 주체로서는 정부가 부각되는 패키지 구성 패턴이 반복되고 있었다. 셋째, 경제위기 전개 과정과 이에 대한 정부의 적응 관계의 변화에 따라 방송의 의제 설정 방향은 종속적으로 결정되고 있었다. 인터뷰의 선택과 기자들의 클로징 멘트에서도 방송 언론인은 정부입장의 중립적 전달자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뉴스보도의 자율적 주체라기보다는 국가 위기관리의 도구적 역할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한국 방송은 경제위기 보도에서 개별 뉴스 차원에서는 “경제”의 의미를 수치적 정보의 나열로 축소, 탈맥락화 하는 반면, 뉴스 패키지 차원에서는 정부의 통치 능력 강화라는 재맥락화를 실현시킴으로써, 이중적 정치 의미화를 발생시키고 있었다.